가족요양보호사 월급 338,870원 급여 명세서 공개, 가족요양보호사 하는 일
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삽니다.
가족요양하시려고 하는 분들, 가족요양보호사 월급이 얼마인지 궁금하시지요?
저도 가족요양보호사 하기 전에 많이 궁금했었어요.
왜냐하면 가족요양보호사를 하려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도 하는 일이 많아서 바쁜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러 다닌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었지요.
가족요양보호사를 하지 않는다고 친정엄마를 모시지 않는 건 아니에요.
혼자서는 식사와 간신히 걸어서 화장실 가시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하시는 친정엄마이시기 때문에 혼자 사실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러면 요양원밖에 가실 곳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희집으로 오셨고, 같이 1년을 살다가 제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고 자격증을 취득해서 지금은 요양보호사 월급도 받고 있어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하는 기간이 길고, 엄마는 수시로 응급실을 오가며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과정 수업을 들으면서도 괜히 시작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행히 친정어머님은 노환이라 병세가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식사도 잘 하시고 밀어주는 휠체어 타고 주간보호센터도 다니시면서 저희집에서 잘 지내셔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가족요양보호사 급여 명세서 (2022년 7월)
2022년 7월분 가족요양보호사 월급을 8월 17일에 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장기요양등급 3등급이시고 차상위 의료급여 대상자여서 40%경감대상자이시고 본인부담 9%이십니다.
재가급여 월 한도액은 1,350,800원(3등급)입니다.
어르신들마다 장기요양 등급과 본인부담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분들이나 보호자들이 노인재가지센터와 상담을 하실 때는 요양등급과 본인부담율을 알고 계시면 상담이 수월합니다.
월 한도액 내에서 방문요양 1시간(가족요양보호사)과 낮에 주간보호센터를 같이 이용하십니다.
저의 가족요양 시간은 하루에 60분(1시간)씩 한달에 20일만 할 수 있습니다.
가족요양보호사 급여 실수령액
7월 20일 일한 급여 총액은 341,600원이고 고용보험 2,730원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338,870원입니다.
그동안 어머님이 병원에 자주 입원하셔서 20일 꽉차게 일 한 급여를 안 받아 봤는데 드디어 20일 일한 급여명세서가 나와서 한 번 올려 봅니다.
가족요양보호사 시급
저의 가족요양보호사 시급은 11,580원입니다.
센터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시급 11,580원씩 20일 일하면 총 231,600원이고요.
그리고 거기에 시간가산금 붙더군요.
저는 60분이라 시간가산금 5,500원이 붙었네요.
그래서 시간가산금으로 110,000원이 있어요.
가족요양보호사 시급(11,580원)과 시간가산금(5,500원)을 더하면 저의 가족요양보호사 시급은 1시간에 17,080원인 셈이에요.
2022년 1월 1일 기준 방문요양 60분 이상 1회당 수가는 22,380원입니다.
22,380원이라는 금액은 센터에서 공단에 청구하는 금액입니다.
공단에서 60분에 22,380원이라는 금액을 받아, 저같은 가족요양보호사에게 17,080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실업급여도 내주고, 사회보험료도 내고 센터 운영도 한다고 합니다.
요양보호사 장기근속수당
요양보호사로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면 장기근속수당도 받을 수 있는데 저는 하루에 한 시간씩 20일밖에 안 하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됩니다.
가족요양요양보호사 자격
가족요양보호사를 하려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저는 집 근처의 간호학원에서 수업을 받았습니다.
정해진 출석시간을 채워야 하고 국가고시인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 합니다.
낮에는 일하기 때문에 야간에 받았는데 퇴근 후 엄마 저녁식사 차려 드리고, 부랴부랴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저는 내일배움카드가 있어서 무료로 수업을 받았는데요.
같이 교육받는 분들 중 교육비를 자비(본인 부담)로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가족요양요양보호사 하는 일
가족요양보호사라고 하지만 일은 평상 시 늘상 하는 일이고 서류, 문서 관리를 위해 하는 일은 1. 스마트장기요양 앱으로 태그 찍기와 2. 달에 한 번 상태기록지(요양보호일지)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일, 그리고 3. 한 달에 한 번 가족요양 담당자에게 모니터링 받는 일 4. 회의 참석입니다.
엄마가 식사, 간식 차려 드리고, 빨래, 설거지, 청소, 목욕, 병원 동행, 미용실 가기, 옷 사러 가기, 엄마네 동네 회관 모시고 가서 엄마 친구들 만나기, 엄마 모시고 이모네 놀러 가기, 약 관리 등 엄마의 손발이 되어 드리는 일입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없을때도 당연히 하던 일인데 요양보호사로 월급까지 받으니 기분좋아요.
엄마 케어하는 댓가가 아니고, 요양보호사 시험 보느라 수고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엄마한테 "엄마 덕분에 요양보호사로 월급도 받으니 우리집에서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씀드리면 "떽끼"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이렇게 고생할 거면 빨리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시거든요. ㅋㅋㅋㅋ
1. 스마트장기요양 앱으로 태그 찍기
가족요양보호사로서 하는 일이 있다면 스마트폰에 깔린 "스마트장기요양" 앱으로 집안에 부착된 태그 장치에 정해진 시간에 태그를 찍는 일입니다.
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가족요양 담당자가 매월 방문요양 서비스 일정표를 줍니다.
제가 정한 날짜와 시간에 가족요양 담당자가 등록을 해 놓으면, 저는 그 시간에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태그 장치에 태그를 찍습니다.
만약 태그를 안 찍었다면 태그 못 찍은 사유를 특이사항에 적은 "장기요양급여 제공기록지"를 수기로 작성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2. 상태기록지(요양보호일지)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일
한 달에 한 번 상태기록지(요양보호일지)를 작성하여 센터에 제출합니다.
대상자의 상태를 기록하는 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간단하게 적으면 됩니다.
3. 한 달에 한 번 가족요양 담당자에게 모니터링 받는 일
한 달에 한 번 재가노인복지센터의 가족요양 담당자가 모니터링하러 저희집으로 옵니다.
모니터링이라고 특별한 건 없습니다.
가족요양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오는 거니까 가족요양보호사가 집을 비우거나 하면 안 되겠지요?
태그를 찍고 가족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시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외출은 안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주로 아침 7시~8시로 서비스 시간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그 시간은 가족들 식사, 출근 준비시간이라 외출할 일이 없거든요.
그리고 모니터링하는 날은 담당자가 우리집에 와야하니까 그 분의 근무시간에 태그를 찍도록 가족요양 서비스시간을 조정합니다.
4. 회의 참석
한 달에 한 번 재가노인복지센터에 회의하러 갑니다.
저처럼 월 20시간 일하는 가족요양보호사는 몇 명 안 되고요.
대부분 하루종일 근무하시는 요양보호사님들이십니다.
센터에서 전하는 공지사항, 교육 등이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이루어 집니다.
이상, 제가 가족요양보호사로 받는 월급 내역과 하는 일을 적어 보았습니다.
요양보호사가 아니어도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인데 가족요양 급여까지 받으니 좋은 건 사실입니다.
엄마는 처음에 우리집에 오셨을 때는 잠깐 와 계신 걸로 마음이 편치 않으셨는데 요즘은 완전히 적응하셨습니다.
요양원 안 가시고 우리집에서 같이 사실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착한 우리 신랑, 항상 응원해주는 친정 식구들, 엄마를 모실 수 있는 이 집.... 모든 것이 감사감사합니다.
더 아프지만 마시고 우리집에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