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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요를 간직한 부여 월명산 금지암(金池庵)

조용한 산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충남 부여에는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산, **월명산(月明山)**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달이 밝게 비추는 산’이라는 뜻을 지닌 월명산은 부여 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산이죠.

 

금지암(金池庵)**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세속의 소음과 거리를 둔 작은 암자입니다.

 

백제의 숨결이 깃든 부여 땅, 오늘은 그 금지암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부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북적이지 않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곳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여 여행, 부여 명소 풍광이 아름다운 월명산 금지암

 

 


📍 금지암은 어디에 있나요?

금지암은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과 보령시 미산면 도흥리 경계, 월명산(544m) 정상 남쪽 9부 능선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월명산은 차령산맥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해가 지면 달빛이 유독 밝게 비춘다 하여 월명(月明)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곳에 터를 잡은 금지암은 자연 속에 포근히 안겨 있는 아담한 암자입니다.


🏯 금지암의 유래와 전설

금지암의 설화는 아주 흥미롭습니다.

절에 있는 우물에서 *금빛 잉어(金鯉魚)*가 나왔다 하여 처음에는 **금지사(金池寺)**라 불렸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선시대 문헌인 『여지도서』, 『가람고』, 『범우고』 등에 ‘금지암(金地庵)’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후에 대성 스님이 절을 새롭게 수리하고 지금의 이름인 **금지암(金池庵)**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부여 여행, 부여 명소 풍광이 아름다운 월명산 금지암

금지암, 그 이름의 의미는?


'금지암'이라는 이름에는 독특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금할 禁, 멈출 止'라는 글자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옛날 도적이 산에 숨어들지 못하도록 금했다는 설, 또는 부정한 마음을 가진 이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찰의 이름만큼이나 그 분위기 역시 차분하고 엄숙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잠시 멈춤, 나를 돌아보는 시간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금지암은 그런 시간을 선물해 주는 곳입니다.

오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고요히 흐르는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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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지암의 역사와 변화

금지암은 조선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특히 **정조 23년(1799)**에는 사찰의 운영기록인 『범우고』에 등장합니다.

 

20세기 초에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본존불을 중심으로 간소한 형태의 수행처로 유지되었고, 1927년 『매일신보』에는 경치가 뛰어나고 자하천이라는 약수가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았다고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99년에는 범종 봉안과 함께 임도 개설, 전기 공사 등이 이뤄졌고, 2000년에는 한국전쟁 시기 개인 명의로 넘어갔던 임야와 절터를 되찾으며 법당과 나한전, 산신각 등을 재건하였습니다.

지금은 오백나한을 모시고, 도진스님 공적비 오백나한조성연기문도 세워져 있습니다.

 

부여 금지암 약수 '자하천'

⛩ 금지암의 사찰 구성

현재 금지암에는 다음과 같은 건물과 유물이 있습니다:

  • 극락전: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중심으로 석조미륵반가사유상, 후불탱화 3점 봉안
  • 나한전: 오백나한상 봉안
  • 산신각: 월명산 정상에 가까운 위치
  • 요사채 및 기타 부도
  • 도진스님 공적비, 오백나한조성연기문

사찰에는 현재 1명의 스님이 상주하고 있으며, 매일 3회 예불과 함께 초하루, 보름 법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세월을 품은 소박한 암자 금지암,


산속 고요한 암자, 자연 속 쉼터


월명산은 높지 않아 가벼운 산책처럼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숲 사이로 작은 암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기와지붕 아래, 금지암은 오랜 세월을 품은 듯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암자 앞에 서면 잔잔하게 흐르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만이 들립니다.

마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멈추어 쉬어가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여 금지암 산신각

 

🧘‍♀️ 금지암이 주는 의미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은 품격이 느껴지는 금지암은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주변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약수터와 고요한 숲길이 어우러져 있고, 산 아래로는 부여 시내와 백마강이 조망돼 일몰 무렵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금지암 극락전에는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미륵반가사유상이 모셔져 있으며, 1919년에 제작된 아미타후불도와 칠성도, 그리고 사찰 자체에서 제작한 『연주시(聯珠詩)』 필사본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금지암이 단순한 수행처를 넘어, 지역 문화유산의 보고임을 보여줍니다.

부여 금지암 산신각

금지암의 특별한 풍경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암자 뒤로 펼쳐진 탁 트인 풍경입니다.

멀리 부여 시내와 백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았어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달빛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만약 맑은 날 방문하신다면, 시간을 맞춰 석양이나 달빛 아래의 풍경을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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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금지암은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더욱 특별한 곳입니다.

조용한 숲길과 오래된 사찰의 기운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부여 여행 중 하루쯤은 마음을 내려놓고 고요히 걷는 시간도 선물처럼 소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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