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에 두개의 머리, 2019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공명지조'라고 합니다.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라는 뜻이고요.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러다가는 모두 죽고 만다는 뜻을 가진 '공명지조'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정치권이 서로 나뉘어 싸우는 것을 넘어 국민들까지 편싸움에 동조해 분열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말이라고 하니 지금의 현실을 잘 반영한 사자성어인것 같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전국의 대학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3%인 347명이 '공명지조'를 꼽았다고 합니다.

불교경전인 '불본행집경'과 '잡보잡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어떤 새의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또 한 머리는 밤에 일어나는데요.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이에 질투심을 느낀 다른 머리는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어버렸대요.
'운명공동체'인 두 머리는 결국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2019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교수님은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자기도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서 이 사자성어를 선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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