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알려드릴게요.
노인,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저희 친정어머님이 인공관절 수술로 인하여 혼자 집에 계실 수 없으셔서 우리집으로 모셨어요.
딸네 집도 남의 집인지라, 하루종일 실내에서 생활하시느라 심심하시고 적적하셔서 어떻게 하면 즐거워하실까 하면서 매일 좋아하시는 TV프로그램을 찾는 게 제 일이 되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우리 어머님이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인들이 좋아하는 몇 개의 tv프로그램을 찾아냈어요!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희 어머님이 즐겨 보시는 TV프로그램 몇 개 소개해 드릴게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노인케어하시는 선생님들, 노인복지 관련 선생님들, 저처럼 집에 연로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 모시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80대 중반이신 어머님은 TV리모컨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 못하십니다.
시골집에 혼자 계실때도 한 방송만 종일 틀어놓고 계셨지요.
재미가 있던 없던 다른 방송을 볼 줄 모르시니 그냥 그러러니 하고 생활하셨대요.
저희집에 오신 후, TV프로그램은 정규방송은 안 봅니다.
그냥 다~~~~ 유튜브와 실시간 온에어 방송으로 봅니다.
목차
KBS 온에어
아침에 일어나시면 가장 먼저 엄마방으로 가서 프레이크가 들어있는 홍삼천마차를 걸쭉하게, 든든하게 한잔 드립니다.
아침잠이 없으신 어르신들이 며느리, 딸이랑 살다보면 일찍 일어나서 배고픈데 며느리, 딸이 아침밥을 늦게 줘서 배고프다고 하신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밥 차리는 동안 시장하지 마시라고 미리 드리는 거예요.
그리고는 노트북을 켜고 KBS 온에어의 tv편성표를 열고 뉴스를 틀어 드립니다.
엄마방에는 TV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노트북과 TV를 항상 HDMI 연결선으로 연결해 놓았어요.
TV가 옛날꺼라 Smart View 기능이 없어요.
Smart View 기능이 있으면 스마트폰 공기계로 간단히 틀어드릴 수 있는데요.
유튜브 YTN 실시간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주로 KBS 온에어나 YTN 실시간뉴스를 틀어드립니다.
전국노래자랑
송해님이 진행하시는 전국노래자랑을 유튜브로 틀어드립니다.
어차피 요즘 코로나 때문에 촬영 못하고 예전 꺼 방송되고 있어요.
유튜브로 옛날 전국노래자랑 연속으로 들으시면 좋아하십니다.
제가 봐도 볼때마다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은 우리 어머님도 정말 좋아하십니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새로운 가수 이름도 외우시고 옛날 노래도 들으시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무조건 옛날 방식의 트로트만 드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상큼발랄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같은 프로그램도 유쾌하게 좋아하십니다.
가요무대
가요무대는 추억에 젖는데 아주 최고입니다!
정통 트로트들이 많이 나오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옆에서 제가 봐도 아주 정겹습니다.
돌아가신 친정 아버님이 가요무대 즐겨 보셨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극장
인간극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현실감있게 그려져서 볼 때마다 재미있습니다.
전원일기
전원인기는 단편, 에피소드로 끝나기 때문에 기억력이 안 좋으신 어르신들께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치매 등급이 있으신데 드라마나 영화를 안 보시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앞 내용을 잊으셔서 이야기를 길게 기억하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전원일기나 인간극장처럼 간단한 에피소드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좋은 것 같아요.
노년, 노후, 노인 관련 유튜브 재생목록 만들기
저는 딸이어서 시도해 본 건데요.
며느리나 노인전문기관 관계자분들이 시도할 때는 유의하셔야 되는 프로그램이에요.
잘못하면 서운해 하실 수 있거든요.
노년, 노후,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유튜브에서 검색한 후, 재생목록을 만들어 종일 틀어드리는 거예요.
우리나라 노년, 노후, 노인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거지요.
어떻게 살면 멋진 노년인가, 비참한 노후는 어떤 것인가 등 유튜브에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그 내용들은 어머님도 대부분 공감하시는 내용이어서 집중하시며 보십니다.
저희 어머님은 인공관절 수술 후 아프다고만 하시며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으시고, 운동이라고 해봤자 제가 보기에 방 안에서 두 세바퀴 정도만 워커 밀고 걸으시는 게 다였습니다.
저는 딸이어서..... "엄마. 그렇게 운동 안 하시고 주간보호센터도 안 다니시고 집에만 누워계실거면 요양병원에 가서 누워 계세요"라고 잔소리도 잘 했습니다. ㅎㅎ
재활치료 때문에 요양병원에 한 달 계시다 나오셨는데 "별의별 병원이 다 있더라. 몹쓸 곳이다"라는 것이 엄마의 요양병원 체험기거든요.
어떨때는 "노인이 되면 아이가 된다"라는 말이 맞는 것도 같습니다.
마음이 약해 지시고 '나는 아픈 사람이라 혼자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이 머리 깊숙이 자리잡아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도, 운동하여 빨리 나아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못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럴 때 노년, 노후, 노인 관련 프로그램은 충격과 안도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 적절히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외 노래가 좋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전설의 고향, 아침마당 등도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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