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라고 한다. 파킨슨병은 우리 뇌에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이며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하고 나이가 들수록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나이 먹으면 다 그래", "나이 먹어서 그래"라는 노인분들의 증세인것 같다.
나도 엄마에게 그냥 막연하게 "엄마는 치매약 먹는다"고만 말한다. 치매의 종류가 엄청 많지만 엄마가 그걸 일일히 알고 있기에는 너무 스트레스일것 같아서이다.
나이 들면 누구나 뇌가 늙어서 각종 노인 질환이 나타난다고 말씀드리고, 지금 먹는 치매약이 뇌의 노화를 늦춰준다고 말씀드린다.
▶ 파킨슨병 원인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파킨슨 환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가족력 및 뚜렷한 유전자 이상 없이 파킨슨병이 발병하며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발병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아직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 파킨슨병 증상
파킨슨병 증상은 운동 느림(움직임이 느리다는 것 같다),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등 운동장애가 주 증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더 진행되어 걸음을 걷기가 힘들고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고 한다.
파킨슨 증상 중 서동증(운동느림)은 움직임이 느린 상태를 의미하며, 걸음이나 손동작이 느려지는 것 외에도 말도 느려지고 얼굴 표정도 없어진다고 한다. 세수, 화장, 목욕, 식사, 옷 입기 등 일상생활의 여러 동작이 느려지고 떨림도 있다고 한다.
우리 엄마의 경우 지금은 혼자 세수, 식사, 옷 입기 등을 느리게 느리게 스스로 하긴 하지만 언젠가 그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걷는 것이 많이 느리고 워커(성인용 보행기)를 지탱하여 간신히 걷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며 엄마와 같이 살아야 할 것 같다.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한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 있고 우울증, 소변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노인분들의 경우, 자주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그저 '나이먹어서 그러려니...'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노인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자녀들이나 주변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나도 엄마 치매검사를 안 했다면, 엄마나 우리 식구들이나 다들 엄마의 증세에 대해 "엄마가 나이 들어서 그래"라고 생각하고 약물치료를 안 했을지도 모른다.
인터넷검색을 통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제공하는 의학정보 '파킨슨병 증상'에 대해 알고 나니 앞으로 더 유심히 엄마의 행동과 증세를 살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 나이탓으로 돌리지 말고 부모님의 행동을 눈 여겨 보고 이상증세가 있기 전에 건강진단받듯이 치매검사도 자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파킨슨병 진단
파킨슨병 진단에는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 밖에 뇌 질환의 진단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MRI나 CT 등의 기타 검사는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 중에는 여러가지 막연한 증상들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 엄마의 경우도 처음에 치매 검사했을 때 진단서에 '임상적 추정'에 체크되어 있고 파킨슨병이라고 써 있었다.
파킨슨병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법은 현재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지만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신경과 전문의조차도 아주 고민하며 치료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 환자마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서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된다고 한다.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우리 엄마의 경우도 약 복용을 꾸준히 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생시키거나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을 정시시키는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파킨슨 치료 약물은 파킨슨병을 완치하거나 파킨슨병의 진행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주어 환자가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약물들이라고 한다.
파킨슨병 외에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치매약을 사용해야 하고,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우울증 약을 사용하는 등 증상에 따라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약물치료는 대부분의 파킨슨 병 환자에서 매우 효과가 좋아서,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한다.
그러나 약물(레보도파) 치료 시작 후 3년에서 5년 정도가 지나면 이상운동증(dyskinesia)이나 운동 요동 현상(motor fluctuations, 약효 소진 증상(wearing off)라고 불리기도 함)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어떤 환자들은 수 년이 더 지나면 약물 조절 만으로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기도 하여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