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 김미선 기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로 우리 국민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대에 참여한 보령시 산악인(1인)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대는 산악인 활동을 하던 교사들이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네팔 지역을 자주 방문하던 중,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교육봉사대이다. 처음에는 히말라야 등반 목적으로 네팔을 방문하였으나 최근에는 등반이 없어도 매년 방학 때마다 네팔 지역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사대에 참가한 보령지역 교사(산악인)는 대한산악연맹 충남등산학교 강사 활동을 하는 등 보령과 충남 지역 산악인으로서 활발한 등반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래 글은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대에 참가한 교사가 지난해 2019년 1월 네팔로 교육봉사를 떠나며 페이스북에 올린 인사 글이다.>
--------------------------------------------- 월요일 네팔로 다시 출발... 겨울이 오면 산악스키, 빙벽등반, 설상등반 등 짧은 시간을 바쁘게 보내야 하는데 거기에 하나 더해 2주간의 일정으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네팔에 다녀옵니다. 매년 함께 가는 선생님들과 후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회원들 덕분에 조그만 사랑을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특히 올해는 세 번째로 지진피해지역 학교를 단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삽질도 하고 페인트칠, 마을 주민들과 풍물도 즐기고, 즐거운 놀이도 하며 그 학교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 주시는 희망의 각종 교육봉사 물품들이 도착한다는 택배회사의 문자를 보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고 오늘 드디어 짐을 꾸렸습니다.
가져갈 짐들은 많은데 넣다보면 넘치기를 몇 번, 결국은 아쉬운 마음으로 덜어내고 정이를 합니다. 30개의 카고백이 쌓여있는 모습이 환하게 우리를 보고 웃는 듯합니다.
그 후 개인배낭에 학용품, 장난감, 옷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주어 담는 손길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 집니다. 저렇게 마음 씀씀이가 넘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제가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의 사랑 모아 잘 전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또한 히말라야 설산의 기운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네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마음에 담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