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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뉴스 김미선 기자]  최근 단어를 줄여 말하거나 특정 세대만 알고 그 뜻이 모호한 신조어와 비속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세대간 소통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울 오빠 삼일절, 이생망!”

“울 엄마 낄끼빠빠 오져!”

위 “울 오빠 삼일절, 이생망!”에서 ‘삼일절’이란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절대 취업을 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말이며 ‘이생망’은 ‘이번 생은 망했다’의 의미로 부정적이고 자조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경기침체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울 엄마 낄끼빠빠 오져!”에서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는 의미이며 ‘오지다’라는 말은 부정적인 말로 ‘우리 엄마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을 아주 못한다’로 ‘우리 엄마 눈치 없다’의 의미이다.

 

신조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기존에 있던 말이라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말이다신조어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신조어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최근 단어를 줄여 말하거나 특정 세대만 알고 그 뜻이 모호한 신조어와 비속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세대 간 소통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 신조어는 시대상을 반영

 

신조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기존에 있던 말이라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말로 ‘신어(新語)라고도 한다. 따라서 신조어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신조어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단어를 줄여 말하거나 특정 세대만 알고 그 뜻이 모호한 신조어와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며, 최근 개인의 행복 및 삶의 질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과 기성세대 간 소통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 오륙도, 사오정, 조기, 명태, 십장생, 이태백, 빨대족, 인구론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 사오정(45세가 정년), 조기(조기퇴직), 명태(명예퇴직) 등 중년층에서 많이 사용하던 신조어는 삼포세대(연애, 결혼,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 삼일절(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절대 취업을 할 수 없다), 헬조선(헬(지옥)과 조선의 합성어로 한국이 지옥에 가깝고 희망이 없는 사회),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경기침체와 취업난을 풍자해 청년층으로 내려왔다.

사회 불만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이 사용하는 신조어 중 ‘노오력’은 ‘요즘 젊은이들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기성세대들의 평가를 비꼬는 표현’이며, ‘십장생 ’은 ‘십 대도 장차 백수가 될 것을 생각해야 한다’를 줄여 이르는 말로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이태백’은 ‘이십 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뜻이다.

‘부장인턴’은 정규직 채용에 실패한 취업준비생들이 여러 업체의 인턴직을 전전하며 회사의 부장만큼이나 경험이 풍부해지는 현상을 꼬집는 용어이며, ‘빨대족’은 취업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30대 이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도움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구론’은 ‘인문계의 구십(90%)는 논다’는 뜻으로 자연계보다 더 심한 인문계의 취업난이 반영되어 있다.

 

 

 

▶ 갑분싸, 꿀잼, 아바라, 프사, 세절예, 국뽕

 

‘갑분싸’는 감정표현에 해당하는 신조어로서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는 의미로 눈치 없는 말을 했다가 주변 분위기 싸늘해질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밖에도 ‘꿀잼(매우 재미있다)’, ‘멍뭉미(강아지를 부르는 멍뭉이와 미의 합성어)’, ‘인플루언서(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 ‘아바라(아이스 바닐라라떼)’ 카톡 프사(카톡 프로필 사진), 세절예(세상에서 제일 예쁜), 국뽕(국가+히로뽕의 합성어로 과도한 애국심을 비꼬는 말) 등이 있다.

 

▶ 중·장년, 노년층의 TMI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로 달갑지 않은 정보,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내용, 관심 없는 내용을 듣거나 받게 되는 경우 사용하는데 중·장년, 노년층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좋은 글, 인사, 건강, 정치, 종교 등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원하지 않는 정보에 대한 피로감을 표현하고 있다.

 

출처 : 보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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