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실내스포츠클라이밍장에는 실내암벽 외에도 직벽과 살짝 오버 등 두 라인의 작은 외벽이 있습니다.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처음으로 보령스포츠클라이밍장 외벽을 개방하여 등반을 했습니다.
보령스포츠클라이밍장 외벽은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시공을 시작하여 거의 3~4년만에 처음으로 보령시민들이 등반을 한 것입니다.
실외 암벽장의 살짝 오버 코스에서 추락할 경우 지지하고 있는 철근 빔에 부딪힐 것처럼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외관 빔 공사업체와 암벽 코스 세팅 업체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반인 보령시민들이 등반을 하기 전에 클라이밍장 관리하시는 직원분과 보령알파인클럽 이순호 선생님께서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홀드 상태를 점검하고, 홀드를 한 개 한 개 일일히 꼼꼼히 확인하며 헐거워진 홀드는 드르륵드르륵 꼭 조이는 등 안전등반을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보령스포츠클라이밍장에는 현재 암벽화만 대여하고 안전벨트 등은 대여하지 않습니다.
차후 암벽등반 체험을 위한 안전벨트 등의 대여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외벽 등반 첫날은 기존에 암벽등반하시는 보령 산악인들 개인 소유의 의 안전벨트와 퀵도르, 빌레이 기기, 그리고 암장에 비치된 안전벨트와 자일로 교대해가며 체험을 했습니다.
나중에 예산이 마련되어 안전벨트 등을 구비한다 해도 당장은 스포츠클라이밍 동호회 분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등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보령스포츠클라이밍장 외벽 만들 때 난이도를 5.10a정도로 세팅해달라고 하셨다는데 오늘 등반해보니 초보자들도 스피드클라이밍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체험코스로 되어 있었습니다.
홀드 안전 점검도 하고 벽 상태 안전 파악했으니 조만간 루트 세팅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돈을 들인 다른 지자체의 멋진 인공암벽 외벽을 생각하면 규모는 물론이고 여러가지로 미흡한 점이 많은 보령스포츠클라이밍장 외벽, 실내암벽이지만 이거라도 있어 운동할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금 몇 억을 들인 보령클라이밍장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지 않으려면 차후 보령시는 공인 루트세터의 정기적인 루트 세팅, 시민 체험을 위한 암벽등반 장비 구입 등 시민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는 시설을 꾸준히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