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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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죽산악회 심권식님이 쓴 울릉도 송곳봉 등반기입니다.


 
우리는 2025미야르피크 원정훈련 대상지로 2024년 8월 16일 국내 암벽 등반 대상지 중 등반길이 최대의 울릉도 송곳봉 LNT코스&혼합루트를 등반했다.

여름 등반이라 눈과 얼음은 없지만 해외등반처럼 복합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송곳봉은 낙석이 심하고 등반 중 잡목이 많으며, 밟으면 쏟아져 내리는 잡석에 난이도 기준 적용하기 애매한 벽이다.

유럽 알프스 벽 같은 난이도를 가진 국내 최고의 벽이라 할 수 있는 송곳봉을 등반과 하강·하산까지 24시간 안으로 해치웠다.

국내 암벽 등반 대상지 중 등반길이 최대의 울릉도 송곳봉

 

2024.08.16 울릉도 송곳봉 등반, 주황색 선은 등반루트, 파란색 선은 하강과 하산 루트이다.

 



 

울릉도 송곳봉 등반대

1조

○등반 일시: 2024년 8월 16일
○날씨 : 32도
○등반 시간 : 23시간(새벽 5시 1피치 시작, 익일 5시 하산 완료)
○등반 루트 : LNT&혼합루트
○등반 대원 : 2025미야르피크 원정대 4명 2인 1조 (심권식, 이창열, 이승렬, 정미영)
 

2조

○등반 대원 : 보령알파인클럽 3명 1개 조(이순호, 오장근, 김미선)
 

3조

○등반 대원 : 대구 뫼벗산악회&TCS(대구클라이밍스쿨OB) 3명 1개 조(김종우, 정혁준, 박현욱)
 

지원조

신호균, 김기홍, 류만환, 장순천, 최희돈, 안재용


이 글은 1조 원정대 기준 등반기입니다.

미야르피크 원정대 4명 2인 1조.

1조 : 심권식, 정미영
전 루트 자유등반으로 리딩 맞교대 방식.
 
2조 : 이창열, 이승렬
자유등반과 유마 혼합.

2024.08.16 04:30분 송곳봉 어프로치를 올라 등반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2024.08.15 등반 전날 낫을 들고 미리 송곳봉 등반 출발지점을 확인하였다. 등반을 새벽에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송곳봉 등반한다면 전날 사전 어프로치는 필수이다.
2025미야르피크 원정대원들이 울릉도 송곳봉에서 훈련등반을 하고 있다.
송곳봉은 깎아지른 절벽에 암벽과 잡목, 잡초가 혼재해 있고 낙석이 심하며 볼트가 하나도 없다.





 

등반 내용

울릉도 천부항 베이스캠프 03시 30분 출발~오른쪽 끝 펜션 주차 후 어프로치 시작.

05시 등반 시작, 시간 단축을 위해 기존 하단 1~2피치 벽 등반 생략, 숲지대 쪽으로 1피치 올라 본격 등반.
정상 도착 4명 19시 40분(라스트기준).
 
정상에서 30m 하강 4번 후 60m 1번, 20m 1번, 총 6번 하강하니 밤 12시 20분.
하산하여 천부항 베이스캠프 도착하니 8월 17일 03시 20분 도착·총 24시간 소요(휴식포함).
 


등반 정보

 
송곳봉의 등반코스에 대한 정보들이 거의 없고 벽등반 출발 지점은 한국 산악회만 명판 설치돼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등반 전날인 2024년 8월 15일 출발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펜션에서 낫 2개를 빌려 한국산악회 루트 왼쪽으로 벽을 따라 정글 숲을 잘라내면서 오름.

올라가다보면 오버행 바닥 쪽에 자연 풍혈 냉풍 나오는 곳 지나 더 위쪽에서 등반 출발 지점.
하단 숲 지대 1~2피치 우회 후 본격 등반, 정상까지 10~12피치로 피치당 30m~40m 끊으면서 등반함.
 
5~6피치 정도에서 탈출은 가능하지만 6피치 이상에서는 정상으로 오르는게 좋고, 7피 이상부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림.
 
전 루트 확보점에 고정 확보물 없고 크랙 상에 낡은 하켄 1개 정도 가끔 있음.


 
피치 끊기는 30m 위주로 나무에 슬링, 크랙에 캠으로 확보점 만들어서 하고 40m 이상 진행하면 자일 유통이 안 돼서 상당히 어려움.
 
8피치 경에서 50m가량 등반 후 뒷줄이 안 올라와 쥬마로 홀링하듯 겨우 올림.
 
크랙 상태는 비교적 캠 설치 양호하고 잡목과 풀들이 등반 방해하고 정상까지 낙석이 매우 위험하게 쏟아지고 빠지고 함.
모든 낙석 떨어지는 소리가 쇳소리 나기 때문에 요란해서 주민들이 경찰서에 신고함.


등반 장비

 
1팀 당 캠 종류 1조 반, 2조와 3, 4, 5호도 필요함.

슬링 : 다소 긴 것들로 확보용 많이 필요하고 하강 시 새로 설치 필요하여 막슬링도 필요함.
등강기 : 낙석의 위험을 덜거나 등반을 단축시키고자 할 때 픽스로프하고 쥬마링하면 효율적임.
 


하강, 하산


정상은 그야말로 날 선것처럼 뾰족하고 낙석의 위험으로 조심조심 행동한다.
정상에 도착하면 릿지 같은 너덜지대 형식으로 돌무더기 정상에 낡은 슬링이 둘러져 있고 하강 비너가 걸려 있다.
 
하강 방향은 성불사 내려다보면서 전면하강(성불사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필히 30m씩 하강한다.
소나무에 예전 슬링과 비너 걸려 있는데 낡아서 우리는 하강하면서 새로 걸어 놨음.
 
하강 시 30m씩 4번하고, 60m 1번 한 후 평평한 곳 내려서면 좌측 5m 쯤에 하켄 2개에 슬링 걸려 있고 20m 하강. 총 6번 하강 후 종료.

하강 시 30m 구간에서 60m로 하강 시 잡목에 자일이 100% 걸린다.
조금이라도 걸리면 안 빠짐.

새벽 5시에 시작한 등반은 어둠이 내려서도 끝나지 않았다.

 

울릉도 송곳봉 하강시 나무에 걸린 슬링

 

2025미야르피크 원정대 울릉도 송곳봉 등정
2025미야르피크 원정대 울릉도 송곳봉 등정


 
하산 루트는 성불사 방향으로 정글 같고 너덜지대와 미끄러져 내리는 잡석에 넘어지고 엎어짐에 조심해야 함.
성불사로 내려 설 때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과 주민들과 언쟁할 각오해야 함.
펜션쪽으로 하산하는 걸 요망.
우리도 뒤에 팀 성불사에서 야간 하강과 하산 시 경찰에 신고되고 읍사무소, 소방서모든 기관 다 출동해 하산 후 그 새벽에 파출소 소환되어 조사 받았음.
 
등반 시 북벽이라 그늘져서 등반하기 좋았으나 물 각자 2ℓ 정도씩 준비했으나 부족해서 갈증에 시달렸음.


등반 총평

 
모처럼 큰 벽 등반해서 뿌듯했음.
아무 사고 없이 모두 무사히 내려오니 해외원정 온 것 같은 분위기였음.
 
송곳봉 등반은 최고의 훈련 등반 대상지이고 등반력, 정신력, 체력, 정신력이 필요하고 송곳봉 등반을 해냈다면 알프스 북벽 도전해도 된다고 판단됨.
송곳봉 각 루트 개척자분들 등반가로 인정하면서 LNA 코스 개척자들인
고 김형일, 고 민준 형. 고 임일진 등 후배들을 등반 내내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술 한 잔씩 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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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봉 등반 시 많은 슬링과 많은 캠이 필요하다.

 

울릉도 송곳봉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에머랄드빛 동해 해변, 외국에 온 듯하다.
송곳봉 등반 후 상처. 긴 바지 입고 등반할 것을 추천함.
등반에 앞서 장비 정리 중인 대원들
울릉도 성불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송곳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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