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0대에 접어들며 여러 가지 몸의 변화를 느끼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지금 저는 갱년기와 골다공증이라는 두 가지 큰 변화를 함께 겪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갱년기 증세는 별로 없는 편이에요.
그런데 겪어보니 저 같은 사람들이 더 위험한 것 같아요.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골다공증에 대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했어요”
54세, 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하는 검진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는 골감소증... 하지만 그땐 큰 걱정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무심했던 거죠.
저는 운동도 하고 있고 특별히 불편한 점도 없었기에, 골감소증에 대해 치료나 추가 검사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안 됐어요. ㅠ.ㅠ
“그냥 살 뻔했어요”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저는 58세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우연한 낙상 사고로 척추압박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사를 해보니, 제 T-점수는 -2.6, 명백한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치료를 시작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용기를 내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골다공증, 알아야 지킬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도둑'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한번 골절이 일어나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척추, 고관절, 손목 같은 부위의 골절은 회복이 어렵고, 장기적인 후유증도 남을 수 있지요.
📌 T-score란?
T-score -1.0 이상: 정상
T-score -1.0 ~ -2.5: 골감소증
T-score -2.5 이하: 골다공증
중년 여성,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며 뼈의 밀도도 함께 줄어듭니다. 특히 50대 중반 이후에는 골다공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저처럼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생각하고 검사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모임 가면 "너네들 골다공증 검사 해봤니?"부터 시작해 골다공증 신경쓰라고 열심히 권유합니다.
지금 체크해보세요
✔ 54세 이상 여성이라면 ➡ 건강보험공단 정기검진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대상 여부는 개인별로 다르니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에서 확인하세요.)
✔ 이전에 골감소증 진단을 받았거나 ✔ 가족력이 있다면 ➡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꼭 받아보세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현재 저는 약물치료와 함께, 칼슘과 비타민D 보충, 걷기나 가벼운 체중부하 운동, 낙상 예방 생활습관 개선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면서도 몸의 신호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겠지요.
마무리하며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 “나는 아직 괜찮아” 하며 넘기셨던 골다공증 검사 결과가 생각나시나요? 저처럼 골감소증 상태에서 방치하다가 골다공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꼭 지금 한 번, 자신의 뼈 건강을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여성의 삶은 50대 이후에도 충분히 건강하고 활기찰 수 있습니다. 미리 알고, 챙기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