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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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이 1월 15일부터 시작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 실제 있었던 론스타 사건 등을 배경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과 심은경, 고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심은경은 6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며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하니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머니게임 기획의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일해도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따라갈 수 없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일한다는 것 자체가 미욱하고 요령부득으로만 보이는 구조적 모슨... 결국 성실함으로 돈 버는 요령이 능력으로 인정되는 세상 속에서 느끼는억울함... 상대적 박탈감,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이른바 수많은 루저들....

고도의 압축 성장으로 배고픔을 해결했던 세대의 신화가 오로지 '성장만이 만능'이라는 부조리를 낳았다. 어떻게든, 잘 살아야만 한다는 절체절명의 명제 하에 많은 것들이, 심지어 사람까지도 수단으로 전락되었다. 정보와 숫자에 탁월한 몇몇의 사람들은 보통의 사람들이 골 백 번을 읽어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품들을 만들어 떼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월가가 있었다.

[기획의도, 인물 소개, 인물관계도 출처 : tvn머니게임 공식 홈]

채이헌(40대, 고수) 금융의 금융정책국 과장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 채병학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는 자랑이 아닌 부끄러움이었다. 시장주의 경제학을 표방하던 아버지 채병학이, 사실은 역대 정권마다 연을 맺으며 그들이 원하는 경제 이론을 만들어 성실히 봉사해 왔다는 사실을 알면서였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재정경제부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했다가 재정경제부가 기획재정부로 개편이 될 당시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위원히 글로벌 금융과 근무 시절,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원인을 본격적으로 연구했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월가를 기반으로 하는 투기 자본과 그 투기 자본의 로비를 받아 철저히 그들의 이익을 실행하는 미 의회의 일부, 미 재무부의 일부, 그들이 움직이는 IMF, WB 등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이혜준 (20대, 심은경) 기획재정부 사무관

1988년 어느 싸늘했던 봄날, 주거래 은행의 앞마당에 주저앉아 통곡하던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보며 차갑게 웃던 월가에서 날아온 섀넌의 눈빛과 함께 낄낄거리던 우리나라 은행 관계자의 모습,그것은 일곱 살 이혜준의 머릿속에 각인된 외환위기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외환위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던 월드컵의 2002년, 외환위기 때 무너진 아버지 이석찬은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 채 결국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이후 고모 집에서 성장한 이혜준은 너무 일찍,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 불공평에서 탕출하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했고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이라는 눈부신 기적을 이루어낸다.

적어도 세상이 자신에게 적용했던 불공평을 떨쳐냈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재정부 사무관 생활. 그런데 그것은 또다른 차별과 불공평의 시작이었다. 지방대 출신이어서, 흙수저여서. 여성이어서..

이혜준은 피하지 않았고 이 모든 것을 정면돌파한다. 그러던 중 예기치 않은 사건에 직면한다. 정인은행을 월가의 한 사모펀드에 넘길 목적으로조작된 BIS비율, 그 실체를 밝혀줄 결정적 문건을 입수한 것이다. 이혜준에게 다시금 떠오르는 1988년의 그 시린 골목과 차가운 길바닥에 주저않아 통곡하던 아버지와 싸늘이 보던 월가 출신 그 여자의 눈빛.... 마침애 이혜준은 기재부 사무관이라는 안정된 미래를 걸고 월가를 대상으로 싸우는 전선에 서게 된다. 

허재(50대, 이성민) 금융위부위원장

EPB시절에 경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한 국가의 경제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 하에 조정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은 출신 성분과 무관하지 않았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서 탄생한 공룡 부처인 재경원 시절 IMF를 겪었다. 특히 뉴욕에서 있었던 IMF 플러스 협상에 실무 팀 막내로 참여해 온갖 것들을 챙기면서 경제력이 없는 국가, 그래서 힘이 없는 국가는 얼마나 악랄하고 혹독하게 살이 발라지고 뼈가 으스러지는지 체득한 바 있다.

허재는 대한민국 경제 구조의 골격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바닥에서부터 새로 쌓아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신자유쥬의에 기반한 시장주의들이갈 길 바쁜 허재의 발목을 잡았다. 그때부터 우리나라 신자유주의의 거두인 채병학은 없어져야 할 인물이라는 생각을 마음 깊숙한 곳에 품게 되었다. 그러나 허재는 그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고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때는 의외의 곳에서 왔다. 채이헌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이 국감장에서 핵폭탄을 터뜨려버린 것이다. 마침내 허재가 발톱을 드러냈을 때 대한민국 경제는 한바탕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휘감겨 들어가기 시작한다. 

유진한(30대, 유태오) 바하마

어린 시절 브루클린에서 세탁소를 하던 엄마가 세탁비로 시비가 붙었던 덩치 좋은 흑인 남성에게 두들겨 맞을 때 유진한은 세탁물 사이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다. 이 트라우마는 유진한이 세상을 인식하는 데에 주요 구성 인지가 된다.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꿈을 접고 와튼을 졸압한 이후 미국 투자 투자은행에 입사했다. 미국 투자은행 시절 만든 파생상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 평생 놀고 먹어도 좋을 만큼 돈을 벌었다. 몸값을 부풀려 바하마로 옮긴 이후에는 부실기업을 사서 구조조정을 한 후 되팔아 엄청난 차익을 실현했다.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의 한 대통령이 자살했고 콜레라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죽어 갔으며 하고된 멕시코 자동자 공장 노동자가 죽어갔다.

유진한이 돈이라는 목적을 성취해 나아가는 과정에 많은 주검들이 전리품처럼 널렸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한국. 정인은행 해법 과정에서 허재의 도구로 선택되었으나, 외려 허재의 뒤통수를 치면서 엄청난 차익을 실현했고 그 과정에서 채이헌을 비롯한 한국의 경제 관료들과 대척점에 선다. 그 전장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면서 자신이 월가를 살찌우기 위한 부속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이혜준이 손짓한다. 그를 가두고 있던 거친 트라우마의 감옥을 뚫고 나오라고. 엄마와 많은 부분에서 닮은 그 여자 이혜준이..

이만옥(50대, 방은희) 꼬끼오진 운영

이혜준의 고모. 고등학교 때 별명이 장만옥. 예뻤고 선후배 포함 따르는 남자들이 많았다. 언변이 좋은 동네 오빠 진수호에게 넘어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 아파트에 들어가 살아보는 꿈을 갖고 악착같이 사는 캐릭터, 그러나 삶은 번번이 그를 배반한다. 남편이 자신 몰래 했던 투자로 모든 것을 날렸을 때 가장 극악한 배신감을 느끼지만 어렵게 털고 일어나 새 생활에 안착한다.

진수호(50대, 김정팔) 꼬끼오진 운영, 이만옥의 남편

 

진마리(20대, 미람) 뉴스 전문 방송사 경제부 기자

강남진(40대, 송재룡) 건물주

채병학(70대, 정동환) 경제학자, 채이헌의 아버지

곽노인(70대, 전무송) 배추농사, 한때 월가에서 전설적인 수익을 올리던 투자의 귀재

'머니게임' 이영미 작가는 더불어 산다는 것이 단순한 미덕이 아닌, 의무가 되는 사회, 그래서 땀 흘려 노동하는 국민, 그 국민을 성실히 지키고 보호하는 국가, 허재가 꿈꾸었고 채이헌이 실천하여 했으며 이혜준이 완성해야만 하는 궁극의 사회, 이 유토피아를 그 첨병에 선 국가 관료를 통해 전망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머니게임'은... 우리의 삶이 곧 드라마인 셈이다. 실생활은 늘 행복한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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