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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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뵌 적없는 우리 시할머님은 우리 시아버님을 낳으시고, 시아버님은 시어머님을 만나 우리 신랑을 낳으시고, 우리 신랑은 저를 만나 우리 아들과 딸을 낳았습니다.

한번도 뵌적없는 시할머님이 계셨기에 우리 아들과 딸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유전자의 소중함... 우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조상님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제사를 지냅니다.

교회다니시며 제사를 멀리 하시는 큰집 덕분에 막내며느리인 제가 제사를 모십니다.
저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제사를 왜 지내요?'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시부모님 돌아가시면서부터 제사를 왜 지내야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해 봤습니다.

제사를 즐겁게 지내는 방법
1. 우리 아이들을 있게 하신 유전자의 근원, 조상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방법이다.
2. 조상님이 제삿날 오셔서 음식을 드시고 가신다(흠향)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면 제삿상 차리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제사를 싫어하는 분들 대부분이 '조상님이 먹는지 안 먹는지도 모르는데 쓸데없이 뭐하러 차리냐'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는 건 믿기 나름입니다. 믿고 나면 행동도, 마음도 수월합니다.

제사를 통해 우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조상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나이 들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나이 먹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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