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심난한 '코로나19' 사태에 전 국민이 어수선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졸업식도 강당에서 못하고 각 반에서 하거나 생략하는 학교도 많았고요. 어느 대학교는 졸업식이 취소돼서 "학사모도 못 쓰고 졸업한다"는 말도 나왔었는데요.
장기화될 전망이 보이는 이 시점에 학부모들은 슬슬 개학이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혹시 학교 개학연기 안 하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개학연기 소식이 나왔네요.
수업일수 등 걱정되는 게 많겠지만 사태가 이러하니 초중고 개학연기, 고등학교 개학 연기, 코로나 개학 연기 소식은 모든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였어요.
그나저나... 고3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교라 개학을 해도 엄마인 저는 현장체험학습 등 어떻게든 일주일 정도는 학교에 안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개학연기 소식이 나오니 일단 조금이나마 안심이 됩니다.
전국 유치원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소식에 우리집 고3 반응......
고3엄마 : 엄마는 개학해도 너 학교 안 보내려고 했어.
고3아이 : 엄마가 그럴 것 같았는데 나는 무조건 학교 가려고 했어
고3엄마 : 왜?
고3아이 : 현체(현장체험학습)는 수능 끝나고 실컷 내야지! 지금 현체 쓰면 수능 끝나고 쓸 현체가 줄어들잖아.
고3엄마 : ㅋㅋ 너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그렇다. 우리 아이는 코로나사태를 바라보며 계획이 다 있었던 거다. 놀 계획...ㅎㅎㅎ 현체(현장체험학습)를 언제 쓸 것인가...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현장체험학습 날짜는 연간 10일이다.
보통 고3들은 수능이 끝나면 현장체험학습을 사용하여 그동안 못 했던 일들을 많이 하는데 지금 현장체험학습을 쓰면 그때 쓸 현장체험학습 날짜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경쾌한 대답이다.
코로나19 심각 단계, 보령시립도서관 기약없는 임시휴관
전북 도내, 신천지교회 모두 폐쇄
신협 정기총회에 가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