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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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 사진가, 산사진작가 강레아 사진작가 사진전 '산에 들다' 전시회 일정이 나왔네요. 

▶ 날짜 : 2019년 11월 20일(수)~12. 3(화)

▶ 장소 : 갤러리미술세계 제2,3전시장3,4층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234)


아래 글은 강레아 사진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초대의 글입니다.

<山에 들다~>

‘히말라야(Himalaya)’는 ‘눈(Hima)’과 ‘저장(alaya)’이 합쳐진 단어다.
산에서 태어나 19살에 다시 산에 들었다. 그 품이 좋아 곁에 머물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단순히 걷고 쉬어가는 장소가 아니라 오르고 만지고 온몸으로 끌어안는 대상으로서 산을 촬영해왔다. 마치 평생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연인과도 같았다.
검은 방, 내 카메라에 담겼던 이들 중 몇몇은 회색의 시간과 공간을 건너 히말라야보다 더 하얀 빛의 세상으로 떠났다.

나는 산을 찍으며 거기 담겼던 사람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향유했던 그(곳)를 바라본다. 회색의 세계를 접한 이들에게 산은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형현된 것이다.
하얀 눈 위에 찍힌 발걸음이 전기신호로 바뀌고, 그 전기신호가 0과 1의 숫자로 바뀌고, 이 숫자가 다시 흑과 백으로 바뀌어 한지 위에 새겨졌다. 지금 이 이미지들은 누군가에겐 옛 연인일 수도, 또 다른 이에겐 현재의 연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그들이 이 침묵의 공간에서 말없는 교감을 나누게 되길 바란다.
히말라야에 눈이 쌓이 듯 사진에는 찍은 이의 삶의 궤적이 담겨있다. 나는 산과 삶을 담고자 했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시를 할때마다 부끄러운 나를 보게되고 도망가고 싶지만 그래도 앞으로 한발짝 나아가 보려 합니다. 오시는 걸음걸음 얼마나 귀한 발걸음 인줄 압니다.

부디 오셔서 전시를 빛내 주십시요^^

출처 : https://www.facebook.com/rheakang88


 

암벽등반 사진가 강레아 2019사진전 '산에 들다'

 

암벽등반 사진가 강레아 2019사진전 '산에 들다'
암벽등반 사진가 강레아 2019사진전 '산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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