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가 오는 18일까지 이화여대 내 ‘이화 아트 파빌리온’에서 ‘Access Her Name: 즐거운 파란이 일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한국 문화계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지만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여성 문화인들의 활동을 모아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문화 분야 근현대 여성 인물 연구 및 홍보사업’의 일환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전시를 기획한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지난 1년간 조사, 구술 인터뷰 작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번 아카이브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스포츠·레저, 공간·공연·시각·영상예술, 문학, 대중문화 7개 분야에 걸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첫발을 내디뎠거나 조명이 드리우지 않는 무대 뒤에서 활약하는 등 문화계 구석구석에서 자신만의 빛을 발한 여성 22명을 만나볼 수 있다.
여성 최초 올림피언 ‘박봉식’, 1세대 무대미술가 ‘이병복’, 여성 최초의 영화 편집기사 ‘김영희’, 여성 최초의 연극연출가 ‘박노경’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전시 제목인 ‘즐거운 파란’은 경계를 넘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파장을 일으킨 여성들이 만들어 낸 유쾌한 변화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이달 7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이화여대 내 기획전시 공간인 ‘이화 아트 파빌리온’에서 오프라인으로 마련된다.
여성 문화인들의 시각예술 작품과 도서와 사진 아카이브, 강애란 작가의 작품 ‘라이팅 북(Lighting Book)’과 ‘새 장을 열다: 문화 분야 여성 개척자들’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카드뉴스로 제작한 영상물, 한국 문화사의 큰 흐름과 문화계 여성들의 족적을 기록한 연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가능하고 일요일은 휴관이다.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관계자는 “본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 장을 연 여성들의 즐거운 파란에 접속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