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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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제사상 집에서 셀프로 직접 차리기


2022년 8월 12일(음7.15) 집에서 셀프로 백중날 상차림을 직접 해서 백중제사를 지냈어요.
저희집은 단독주택이라 마당에 백중 제사 상차림을 할 예정이었는데 비가 계속 와서 집안에서 해야 하나 조금 고민했어요.

백중이 음력 7월 15일이고 장마철이라 비가 계속 왔다면 집안에 백중 제사 상차림을 했을 거예요.
다행히 백중날 반짝 비가 그쳐서 마당에 잘 차렸답니다.

 

작년에는 밥을 홀수로 큰 밥그릇에 모둠으로 놓았는데 올해는 밥솥째로 올려 놓았어요. 

탕국은 홀수로 일곱 그릇 올렸고요.

막걸리, 청주, 물도 각각 일곱 잔씩 올렸어요.

청주는 기본 제사주이고 막걸리는 예전에 우리 시아버님이 좋아하시던 술이라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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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제사, 셀프 백중 집에서 차렸어요.

백중 제사, 셀프 백중 집에서 차리기 ▶ 백중 뜻 2021.08.22(음7.15) 백중제사,셀프백중 제삿상을 집에서 차렸어요. 백중 뜻은 저 세상에 계신 조상님들이 공식적으로 외출을 할 수 있는 날이라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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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뜻

백중날은 기제사와 달리, 우리 가문의 모든 조상을 대우해 드릴 수 있는 특별한 날이라고 합니다.
하늘문도 열리고, 지옥문도 열리는 날이라고 해요.
불교인 절에서는 석가탄신일 그리고 백중날이 가장 큰 행사라고도 합니다.

백중날은 친정 조상, 시댁 조상 모두가 하나님, 옥황상제님의 외출 허가를 받고 공식적으로 저 세상에서 휴가, 외출을 할 수 있는 날이라고 해요.

휴가를 나왔는데 그래도 이승에 자손이 밥상이라도 차려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최근 매년 백중제사상을 차립니다.
올해 백중날은 평일(금요일)이어서 아예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설날, 단오, 추석, 백중 등이 아주 큰 명절이었다고 합니다.
일제시대부터 일본은 우리나라의 문화말살정책을 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유한 풍속들이 일제의 강압에 의해 서서히 말살되었는데 그 후 근대화, 산업화사회가 되면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시간이 없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면서 단오, 백중 등의 명절이 서서히 사라졌다고 해요.

예수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님, 알라신, 유교 등 모든 종교에서 부모님을 소중히 여기라 하셨지요.
조상님은 우리의 뿌리라고 옛말에도 있는데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우리 고유의 풍속들이 서서히 사라졌다는 것을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어요.




백중날 상 차리는 시간

제사는 보통 밤11시~1시 사이에 지내는데 백중 제사는 하루 중 아무때나 해도 된다고 합니다.
다행이에요. 아침에 신랑 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했습니다.
전날 해 놓으면 냉장고에 넣어야 해서 음식이 차가워져요.
그러면 새벽부터 또 데워야 하는데 당일날 하니까 따뜻한 채로 바로 상 차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백중 기본 음식

백중날은 제삿밥 못 얻어드시는 조상님들이 밥을 드시는 날이래요.
예로부터 동생 등 손아래 사람이나 결혼을 안 하시고 돌아가신 분들은 제사를 안 지낸다고 해요.

교회,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도 제사를 안 지내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래서 배 고픈 조상님들께 일 년에 한 번, 백중날 밥을 드실 수 있게 해드리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평상시 제사 지내는 것처럼 다 갖춰서 했지만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밥 한 솥(밥을 그릇에 푸지 말고 그냥 솥째로 조왕에 올림), 물, 간장을 놓고 밥솥에 숟가락을 꽂아 놓으면 된대요.

 

백중 상차림 : 과일 

과일은 제사의 기본인 대추, 밤, 배, 곶감, 사과 외에 포도, 바나나, 메론도 같이 올렸어요.

우리 시누이는 교회를 다니셔서 백중 그런거 모르시는데 어제 마침 포도를 사오셨더라고요.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포도를 좋아하셨는데 저는 얼른 백중 제사상에 올렸답니다. 

어머님이 딸이 가져온 포도라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ㅎㅎㅎ

 

 

백중 상차림 : 디저트, 간식

제사상에 올리는 식혜, 약과, 강정 등은 디저트를 의미합니다.

아.. 올해는 깜빡하고 산자를 안 샀네요.

조상님 중에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분이 계실 지 몰라서 사탕이랑 말랑말랑한 젤리 등도 준비했어요.

 

백중 상차림  : 탕, 적

탕은 육탕, 소탕, 어탕이 기본입니다.

육탕은 고기가 들어갔고, 소탕은 두부, 어탕은 생선이 들어갔습니다.

적은 육적, 소적, 어적이 기본입니다.

육적은 고기를 구운 것이고, 소적은 두부부침, 어적은 생선전입니다.

새하얀 두부는 예로부터 죄를 씻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두부를 제사상에 올리는 것은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이승에서 지은 죄를 씻고 저승에서 천국에도 가시고, 극락왕생도 하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두부를 먹는데 그런 의미인가 봅니다.

 

백중 상차림  : 삼색나물

세 가지 색깔이 나는 나물은 고사리나물, 무우나물, 참나물을 했어요.

원래 초록색은 시금치나물인데 요즘 폭우로 마트에 시금치가 안 들어 온대요. 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참나물을 올렸는데요. 참나물 올려도 되는지 안 되는지 잘 몰라요. ㅠ.ㅠ

흰색은 무우나물이나 숙주나물, 도라지나물 등을 올리기도 해요.

 

 

백중 상차림 : 밥, 시루떡

작년에는 밥을 홀수로 큰 밥그릇에 모둠으로 놓았는데 올해는 밥솥째로 올려 놓고 숟가락, 젓가락을 일곱개씩 꽂았어요. 

칠월 칠석날 보니까 백설기 떡을 시루째 올리더라고요. 

그래서 밥솥째로 올려 봤어요.

쌀은 찹쌀 1kg를 사서 멥쌀과 섞어 보들보들하고 찰지게 지었어요.

.

떡은 팥이 안 들어간 노랑콩고물 시루떡을 샀어요. 두 팩 사서 7장 올렸어요.

제사상에 올리기 전에 살짝 쪄서 올리면 따뜻하고 맛있어요.

 

터주대감, 지신, 터신님

저는 단독주택에 살기 때문에 터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조상님들이 우리집에 오셔서 터줏대감님 눈치 보지 않고 잘 드시고 가게 해 달라고 백중 제사상 차리기 전에 먼저 터줏대감님께 막걸리와 포 하나를 올렸어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좋은 일이 생기면 모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저는 좋은 일이 생기면 모두 조상님, 터신님이 도와주셔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제사 장보기 준비 체크리스트 

저는 제사 지낸지가 얼마 안 되어서 아직도 장보러 갈 때 아래와 같은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다닙니다. ㅎㅎ

제사 장보기 준비 체크리스트

 

 

백중날 조상님께 잘 차려드리면 복 받는다?

백중 날 조상님께 잘 차려드리고 대우해 드리면 자손이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게 행운이 촥!~ 생기는 건 아니고요.
나쁜일이 있을 거 조상님이 피해하게 해 주시고 좋은 일이 생기게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백중 제사상을 차리면서 조상님께 뭘 바라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시부모님과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제사도 제가 잘 지내고 있는데요.
시댁과 친정에 결혼 안 하고 돌아가신 분이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백중 제사상을 차리기로 마음먹었어요.

젊은 나이에 가신 조상님들 너무 안 됐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예전에 6.25때 어떻게 돌아가신지 모르는 조상님도 많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우리 친정과 시댁에도 계시지 않을까요?
그런 조상님들은 좋은 세상 누리지 못하고 가셨으니 제 마음도 안 좋아요.
일 년에 한 번, 그 분들을 위해 상 한 번 차려드린다 생각해요.
저는 조상님들이 편해야 저를 비롯한 우리 가정이 모두 편안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상을 잘 섬기기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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