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 장례식을 치루며 장례식장 문 앞에 사잣밥 상을 차렸어요. 최신식 장례식장에서 사잣밥이라니... 생뚱맞아 보일 수도 있고, 미신이라 치부하고 싶은 분들도 많겠지요. 이런저런 이유를 다 떠나 우리 아버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먼 길 가시는 길에 저승사자님이 계시다면, 부디 고이고이 조심조심 길 안내 잘 하시어 모셔가 달라는 자식의 간절한 마음을 용기내어 표현해 보았습니다.
시아버님 돌아가셨을 때도 이거 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서 못 했는데 이번에는 용기내어 간절한 마음으로 사자밥 상을 차렸습니다.
사잣밥은 초상난 집에서 고인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가 고인을 잘 모시고 가라는 의미로 차려주는 밥상입니다. 저승사자가 세 명이 한 팀으로 온다고 하여 밥 세 그릇, 국 세 그릇, 신발 세 켤레, 술 세 잔, 저승돈 듬뿍... 준비해서 차렸어요. 나물 등 반찬은 상식 올릴 때 만든 음식으로 마늘, 고춧가루 등이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장례식장 주방 보시는 분께 부탁하여 나물 등을 넉넉히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Saja-bap is a food that is meant to be served to the deceased and to bring the deceased home comfortably. Saja-bap is usually served in front of the gate or in the yard. Serve with 3 bowls of rice, 3 bowls of vegetables, 3 coins, and straw shoes on a small table or placenta.
저승돈(지전 오만관)은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용품점, 불교용품 파는 곳에서 살 수 있어요. 입관(염)할 때, 하관할 때도 저승 노자돈으로 지장보살이 그려져 있는 지전을 넣어 드렸습니다. 저승돈 지전 오만관 사러가기 저승돈 사러가기